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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심판진 징계로 끝…전북-포항전 교체 해프닝 ‘몰수패’ 없이 결론

포항 스틸러스의 ‘몰수패’는 없다. 지난달 전북 현대와 포항의 경기 도중 발생한 교체 해프닝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론이다. 교체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포항의 책임은 없고, 대신 교체절차 수행과정에서 심판진의 책임만 있다고 봤다. 이로써 교체 해프닝은 심판진들에 대한 징계만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프로축구연맹은 7일 “포항의 0-3 몰수패로 정정해야 한다는 전북 구단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심판이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경기장에 들어간 사실은 심판의 규칙 위반으로 인해 발생한 것일 뿐 포항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전북 구단이 공식적으로 이의제기에 나선 지 9일 만이다.문제의 상황은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전반 26분에 나왔다. 포항의 김용환이 부상으로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던 타이밍, 포항은 김인성이 나가고 신광훈이 들어가는 교체용지를 대기심에게 제출했다. 실제 신광훈의 교체 투입 시점 대기심이 들어 올린 판에도 김인성의 등번호인 7번이 나가고, 17번인 신광훈이 투입되는 것으로 표기됐다. 문제는 김인성이 그대로 그라운드에 남아 있는 가운데 신광훈만 그대로 투입됐다는 점이다. 주심과 대기심 등 심판진은 치료를 받던 김용환의 교체 아웃으로 착각하고, 김인성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신광훈의 출전을 허락한 것이다.이로써 당시 그라운드에는 김인성과 신광훈 등 11명, 그리고 사이드라인 밖에서 치료를 받던 김용환까지 포항 선수만 12명이 됐다. 심판진은 이 사실을 4분 30초가 지난 뒤에야 파악했다. 결국 포항 구단이 제출한 선수교체표에 따라 김인성을 뒤늦게 내보낸 뒤 경기를 재개했다.전북 구단은 경기 다음날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와 김인성·신광훈의 사후퇴장 징계를 요청하는 공식 이의제기 공문을 제출했다. 규정에 따라 김인성과 신광훈은 경기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고, 따라서 무자격선수가 출전한 포항은 0-3 몰수패를 당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전북 구단은 “경기 규칙과 경기 규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인 선수 교체 절차가 잘못된 경우로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K리그 위상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그러나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경기장에 들어간 건 심판의 규칙 위반일 뿐, 포항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심판의 실수로 발생한 사안인 만큼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볼 수 없고, 이에 따라 전북 구단이 주장했던 포항의 몰수패 요청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우선 연맹은 설명 자료에서 경기 중 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은 ▶코칭스태프가 교체 여부와 대상을 결정하고 심판에게 교체를 요청하는 절차 ▶구단이 요청한 교체 절차를 심판이 수행하는 과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책임은 구단과 심판에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이 교체용지에 김인성(7번)을 빼고 신광훈(17번)의 투입을 적어서 대기심에 제출하는 과정까지는 구단의 책임하에 있는데, 적어도 이 과정에서 포항 구단이 경기규칙을 위반한 사항은 없었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대신 심판진이 포항 구단의 교체 절차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명백한 경기 규칙 위반이 나왔다고 봤다. 당시 심판진은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을 들여보냈는데, 교체돼 나갈 선수와 대신 들어갈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건 오롯이 심판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심판의 규칙 위반일 뿐 포항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 배경이다.포항 구단 책임이 없으니 김인성과 신광훈 역시 무자격선수로 볼 수 없다는 게 연맹의 입장이다. 연맹은 “무자격 선수의 개념에는 ‘구단 스스로의 판단, 즉 구단의 귀책사유로 인해 경기에 출장한 선수’라는 전제가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포항의 귀책사유가 없는 이 사건에서는 김인성과 신광훈을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비슷한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K리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일시적으로 12명이 된 팀이 전북이었다. 지난 2000년 전북과 부천의 경기에서 박성배가 나오기 전 교체 투입 선수인 조란이 들어갔는데, 당시에도 심판의 착오에 따른 사안이라 연맹은 전북 선수들을 무자격선수로 보지 않았다. 독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교체 과정에서 심판진 실수로 한 팀의 선수가 12명이 됐을 때도 몰수패는 선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연맹은 또 2년 전 광주FC의 제주 유나이티드전 몰수패 사례와는 다소 결이 다른 사안으로 보고 있다. 당시 광주는 한 경기 교체 가능 횟수(3회)를 넘어 4차례 교체를 했다가 1-1 무승부 뒤 0-3 몰수패를 당했다. 광주는 3번째 교체 타이밍 때 2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하려다 ‘다음에 해도 된다’는 대기심의 설명에 따라 1명을 먼저 투입한 뒤 나머지 1명을 추가로 교체 투입시켰다. 뒤에 투입된 선수는 무자격 선수로 판정됐다.당시 광주는 대기심의 설명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연맹은 대기심의 잘못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선수 교체를 결정하고 심판에게 요청한 과정은 결국 광주 구단의 책임이라고 봤다. 심판진의 실수가 있었긴 하지만, 한 경기에 최대 3차례 교체가 가능한 규정을 위반하고 교체를 요청한 건 결국 광주 구단 판단에 과실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적어도 교체 요청 과정까진 규칙 위반이 없었던 포항과는 다른 사례라는 것이다.이로써 몰수패 가능성까지도 제기됐던 전북과 포항의 경기 결과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남게 됐다. 대신 연맹의 설명대로 교체 과정에서 규칙을 위반한 주심과 대기심 등 심판진 6명만 징계를 받게 됐다. K리그 심판들을 포함해 국내 모든 심판을 관리·감독하는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미 지난달 31일 심판진 6명에 대해 K리그 세 라운드 등 잔여 시즌 배정 정지 행정조치를 내렸다. 책임이 더 큰 주심과 대기심의 경우 내년 심판 등재 시 한 단계 강등시키는 사안을 안건으로 회부토록 했다. 전북 구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제소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김명석 기자 2023.11.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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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몰수패? 교체 관련 황당 사태…발표는 뒤로 미뤄져 “신중한 검토 예정”

지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선수 교체 관련 ‘실수’의 결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드러내며 최종 발표를 뒤로 미뤘다.연맹은 30일경기평가위원회를 열고 지난 28일 열린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나온 ‘교체 실수’와 관련해 논의했다.먼저 상황은 이렇다. 지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전북과 포항의 경기 중, 전반 26분 포항 김용환이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져 발목 통증으로 카트에 실려 나갔다. 포항은 김용환을 빼고 신광훈을 투입하려 했다. 그런데 이때 교체 보드에는 출전 중인 김인성의 등번호인 7이 적혔다. 즉, 김인성과 신광훈이 교체돼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포항이 제출한 교체표에도 ‘김인성 out, 신광훈 in’으로 적혀 있었다. 당초 부상으로 빠진 김용환이 적혀야 했지만, 작성 과정에 실수가 벌어진 셈이다.그러나 당시 김인성은 그라운드 위에 있었고, 신광훈 역시 잔디를 밟았다. 김용환이 카트에 실려나가 11명인 상태로 뛰었으나, 기록상으로 포항은 12명이 뛰었다. 그사이 6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전북 측이 대기심에 항의한 뒤에야 김인성이 빠지고, 김승대가 투입됐다. 포항 입장에선 황당한 실수로 연이어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하게 된 셈이다. 한편 전북은 지난 29일 “K리그1 35R 포항스틸러스간의 경기와 관련하여 연맹경기규정 제33조 제2항에 따라 이의를 제기하며 동 규정에 따라 1)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 및 2) 김인성 및 신광훈 선수에 대한 사후퇴장 징계를 요청하는 공식이의제기 공문 접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연맹 규정에는 ‘공식경기에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것이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발각되어 경기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경우,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클럽이 0-3으로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명시됐다. 기록상 교체 아웃된 김인성이 ‘무자격 선수’에 해당하느냐가 쟁점이다. 전북의 항의가 받아들여지면 포항은 0-3 몰수패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30일 경기평가위원회에선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당장 결정 짓기엔 어려운 사안이라고 결론이 났다. 해외 사례, 상벌위원회 등 다각도 검토를 하고 결정할 것이다. 정확한 데드라인 역시 미정”이라고 설명했다.마침 K리그1은 오는 11월 1일과 4일 열리는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과 결승전 일정으로 한 주 쉬어간다. 다가오는 리그 36라운드 전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2위 포항의 몰수패가 인정된다면, 순위표에는 혼란이 찾아올 전망이다. 몰수패가 인정될 시, 포항의 승점이 59가 되고, 전북이 승점 55까지 오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달린 2~3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김우중 기자 2023.10.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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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간 ‘12명’ 뛴 이례적 촌극…전북 이의제기→포항 ‘몰수패’ 가능성

11명이 뛰어야 할 축구 경기에 ‘12명’이 뛰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에 몰수패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6분간 포항 선수 12명이 뛰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전북이 ‘몰수승’을 거둘 가능성이 생겼다. 포항은 전반 26분 풀백 김용환이 전북 수비수 김진수와 몸싸움을 하다 넘어졌고, 발목 통증을 느껴 카트에 실려 나갔다. 포항은 다친 김용환을 빼고 풀백 신광훈을 넣으려 했지만, 교체 보드에는 김인성의 등번호인 7이 적혀 있었다. 신광훈이 그라운드에 들어가고, 김용환이 아닌 김인성이 벤치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어수선한 분위기 속 김인성은 그대로 피치를 누볐고, 교체 투입 예정이었던 신광훈도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용환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라 11명이 뛰었지만, 기록상 포항 선수 ‘12명’이 뛰게 된 것이다. 무려 6분간 이 상황이 지속됐고, 전북 벤치가 심판진에게 항의한 후에야 주심이 경기를 멈췄다. 결국 교체 아웃되기로 한 김인성이 뒤늦게 나갔고, 포항이 전반 32분 김용환과 김승대를 뒤늦게 교체하며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애초 김용환과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신광훈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다. 포항 벤치의 실수와 이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 심판진의 불찰 탓에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잘못된 선수 교체 부분에 관해 프로축구연맹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는 ‘공식경기에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것이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발각되어 경기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경우,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클럽이 0-3으로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명시됐다. 기록상 교체 아웃된 김인성이 ‘무자격 선수’에 해당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북의 항의가 받아들여지면 포항은 0-3 몰수패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두 구단, 심판, 경기감독관 보고서 등을 받아 경기평가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검토할 예정이다. 해외 사례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도 참고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021년 9월 18일 펼쳐진 광주와 제주의 K리그1 30라운드(1-1 무) 경기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이 경기 후 제주는 광주가 정해진 선수 교체 횟수를 초과했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프로축구연맹은 검토 끝에 광주의 몰수패를 선언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2023.10.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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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포기·연봉 46% 삭감…이 선수, 겨울 유독 춥다

사이드암스로 심창민(30·NC 다이노스)의 올겨울은 유독 춥다.27일 N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심창민의 2023시즌 연봉은 2억8000만원을 받은 전년 대비 46%(1억3000만원)가 삭감된 1억5000만원이다. 신인 및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2명 중 박석민(-93%)과 이민호(-50%)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삭감률이 높았다. 삭감액으로는 6억5000만원이 깎인 박석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심창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선수 명단(총 40명)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생활의 꿈'이라고 불리는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했다. FA 자격 행사를 1년 미루면서 'FA 재수'를 선택한 건 그만큼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심창민은 2022시즌 11경기에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 삼성을 떠나 NC로 트레이드될 때만 하더라도 필승조로 기대가 컸지만 극심한 부진을 반복하며 자멸했다. 피안타율이 0.346,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2.53에 이른다. 시범경기부터 부진(3경기 평균자책점 19.29)했고 정규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5월 중순 이후에는 아예 1군에서 사라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재활조로 내려가 재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다. FA 자격을 행사하더라도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기 어려웠다.FA 권리 행사를 미뤘지만, 연봉 협상 '찬바람'은 피하지 못했다. 심창민은 2017시즌 전년 대비 7000만원이 인상되며 2억1000만원을 받았다. 2018시즌 2억3000만원, 2019시즌 2억8000만원으로 매년 고공 인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역대급 부진 앞에 데뷔 후 가장 큰 삭감을 받아들여야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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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개막, 2023 FA 자격선수 40명 발표

KBO리그 스토브리그가 시작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3일 2023년 FA(자유계약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40명이다. 등급 별로는 A 등급 11명, B 등급 14명, C 등급 15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29명이고, 재자격 선수는 7명이다.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4명이다. 구단 별로는 NC 다이노스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SG 랜더스가 6명, LG 트위스·KT 위즈·삼성 라이온즈가 5명, 두산 베어스 4명, KIA 타이거즈 3명, 키움 히어로즈 2명,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각각 1명씩이다. 2023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5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1월 16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7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2022.1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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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차 드래프트 폐지, 퓨처스리그 FA 제도 도입

KBO 2차 드래프트가 폐지되고, 퓨처스(2군)리그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신설된다. KBO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퓨처스리그 FA 제도 시행을 의결했다. 이에 신생 구단 전력 평준화를 위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5차례 진행된 2차 드래프트는 폐지된다. 그동안 몇몇 선수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겨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어 젖혔지만, 일부 구단에 선수 유출이 집중돼 이해관계가 엇갈렸다. 새롭게 도입된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2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각 구단의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는 차원에서 신설됐다. 올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시행된다. 퓨처스리그 FA 자격 취득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부상자 명단, 경조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 제외)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해에 1군 리그에 145일 이상 등록한 선수와 기존 FA 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국시리즈 종료 5일 이내에 퓨처스리그 FA 자격선수 공시가 이뤄진다. 신청 선수에 한해 퓨처스리그 FA 승인선수로 공시된다. 구단은 타 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FA 획득 구단은 계약 선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원 소속구단에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퓨처스리그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반드시 해당 선수를 소속 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없다. 만약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으로 남을 시,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이후 타 구단과 계약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KBO 이사회는 이날 야구와 관련한 유해 행위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한 리그 관계자 등록과 활동을 제한하는 규약도 새로 만들었다. 제재 기준을 명확하게 손질하고 구체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KBO 규약 제14장 유해 행위 제재 규정을 정비했으며, 규정의 체계와 표현도 전반적으로 정리했다. 아울러 학교 폭력·인권 침해와 관련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도 품위손상행위로 제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보완했다. 또한 선수와 구단 간 공정한 계약 문화 정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한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에 따라 KBO 선수계약서를 개정해 2022년 계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1.10.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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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FA 자격선수 25명 공개...이대호·김현수·최형우 포함

2021년 FA(자유계약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이대호·김현수·최형우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포함됐다. 두산은 총 9명이다. KBO는 25일 오후 FA 자격을 얻은 25명을 발표했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3명이다. 두산이 9명으로 가장 많다. SK 4명, LG·KIA 3명, 롯데·삼성은 2명 그리고 키움·KT가 1명씩이다. 2021년부터 FA 등급제가 적용된다. 분포는 A등급이 8명, B등급이 13명, C등급은 4명이다. FA 승인 신청을 한 선수가 원 소속구단 외 다른 구단과 선수 계약을 체결한 경우 원 소속구단은 해당 선수의 등급에 따라 체결한 구단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2006년 정규시즌 이후 최초로 현역 선수로 등록한 선수에 대해서는 1군 등록일 수로만 FA 자격 년 수를 산출한다. FA 자격은 정규시즌 현역 선수 등록 일수가 145일 이상(단 2005년까지는 150일)인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한 선수가 취득할 수 있다. 2006년 이전에 입단한 선수에 한해서는 타자의 경우 당해 정규시즌 총 경기 수의 ⅔이상 출전, 투수는 규정 투구 회수(정규시즌 총 경기 수X1이닝)의 ⅔이상을 투구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한 경우 취득할 수 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선수(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4년 동안 대학 선수로 등록된 선수)는 위 조건이 8시즌에 도달하면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2021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1월 2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1월 2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1월 2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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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FA 계약을 위해 SK가 고려해야 할 세 가지

'비룡호'의 2015시즌을 좌우할 첫 번째 고비가 눈앞에 다가왔다.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5 FA(프리에이전트)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한 가운데 SK는 6명(박진만, 나주환, 최정, 김강민, 조동찬, 이재영)으로 9개 구단 중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한 시즌에 다수의 대어와 알짜배기들이 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모든 선수를 잡을 수는 없어 보인다. 대체 자원으로의 여부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새로운 사령탑 체제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로선 팀 전력의 핵심이자 시장 전체로 봐서도 가치가 높은 최정과 김강민을 잡는 일이 난제로 보인다. 아직 20대인 최정은 흔치 않은 내야수 거포로서 '100억 설'에 대한 전망이 나올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김강민은 3할 타율은 물론 발군의 수비력에 '클러치 히팅'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어떤 구단에나 매력적인 자원이다. 사실 SK는 지난 몇 년간 우선협상 기간에 웃으며 테이블을 일어나지 못했다. 2011년 정대현과 2012년 이호준 그리고 지난해 정근우까지 모두 다른 팀에 내줬다. 특히 이호준과 정근우는 FA 계약 이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지만 멀리 보지 못했다. 쉽게 고액 배팅을 결정하지 않아온 SK 입장에선 이번만큼은 한 명이라도 잡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려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시장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 당초 최정의 행선지로 전망됐던 신생팀 kt가 외국인 타자로 3루수 앤디 마르테를 영입하면서 사실상 그 가능성은 낮아졌다. 우선 한 팀이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났다고 볼 수도 있다. 고액 몸값에 대한 부담감은 어느 팀에게나 마찬가지인 가운데 우선 협상에서 이러한 부분이 SK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김민성(넥센)과 황재균(롯데)이 군입대 문제를 해결한 부분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강민의 경우 대부분의 팀이 견고한 주전 중견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댈 만하다. 물론 외야 전체로 넓히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감안한다면 각 팀에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폭이 넓은 편이다. 팀 내부 사정도 고려될 수 있다. 사령탑 교체와 함께 향후 10년을 위한 세대교체를 함께 도모하고 있는 SK다. 이미 지난 시즌에 새로운 얼굴의 활약으로 끝까지 4위 싸움을 할 수 있었다. 내야수 박계현과 외야수 이명기 같은 신예 선수가 보여준 모습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FA 대어들의 대체 자원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 이들을 키우면서 알짜배기 조동화, 나주환, 박진만을 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SK는 지난해 두산의 스토브리그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두산은 오랜 시간 팀에서 헌신한 고참급 선수들을 내주면서 구심점이 사라졌고,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그라운드 위에서도 손시헌과 이종욱의 공백은 여실히 드러났다. SK 역시 대거 이탈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에 구단이 신중한 선택뿐 아니라 진실성도 함께 요구된다.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2014.11.16 13:05
야구

‘FA 자격’ 21명 공시…대박 가능할까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갖춘 21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오전 2015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자격을 획득한 선수는 총 21명으로 윤성환·권혁·안지만·조동찬·배영수(이상 삼성), 이성열(넥센), 박경수·박용택(이상 LG), 이재영·김강민·나주환·조동화·최정·박진만(이상 SK), 이원석(두산), 장원준·김사율·박기혁(이상 롯데), 차일목·송은범(이상 KIA),·김경언(한화)이 대상이다.신규 자격 취득 선수는 17명이며, 재자격을 얻은 선수는 3명이다.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1명이다. 대학 졸업 후 프로에 입문한 윤성환, 이재영, 차일목은 8시즌을 채워 FA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구단 별로는 SK가 6명으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삼성(5명), 롯데(3명)가 잇고 있다. LG와 KIA는 각각 2명, 넥센과 두산, 한화가 1명씩이다. 16일 공시된 FA 자격선수 21명은 오는 18일 KBO에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날인 19일 FA 승인 신청 선수를 공시한다. FA 승인이 공시된 선수는 20일부터 26일까지 원소속과 협상 테이블을 연다. 이때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 기간까지 계약이 안 될 경우 다음달 4일부터 내년 15일까지 원소속 구단 포함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이후에도 계약체결이 안 될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사진=KBO 페이스북 2014.11.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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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첫 협상 시작한 정근우 “FA 최고 레벨 원해”

"FA 중 최고 레벨에 속하고 싶다."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31·SK)가 구단과 첫 번째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정근우는 11일 오후 인천시 모처에서 민경삼 SK 단장과 면담을 갖고 서로의 생각을 조율했다. 지난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FA 자격선수 21명에 포함됐던 정근우는 마감일인 8일까지 구단에 신청서를 제출하며 자격을 행사한 최종 16명 중 한 명이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원소속팀과의 우선 협상 마감을 앞두고 이날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했다.정근우는 "구단과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이번 FA 선수 중 최고 레벨에 속하고 싶고, 거기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포수 강민호(28·롯데)·선발 장원삼(30·삼성)과 더불어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손꼽히는 만큼 계약 조건에서 밀리고 싶지 않다는 의미였다. 민경삼 단장은 "유익한 이야기를 했다. 정근우는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다음번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현재 일본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인 이만수(53) SK 감독은 최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정근우를) 무조건 구단에 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지난해에는 FA로 이호준(37·NC)이 빠져나가지 않았나. 구단에 (놓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해놨다"고 강조했다. 정근우는 올 시즌 타율 0.280, 9홈런, 35타점 28도루를 기록했다. 홈런은 2005년 데뷔 후 개인 통산 최다 타이(2007년 9개)였다. 어깨 부상에 시달리는 등 128경기 중 11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팀에서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무엇보다 SK는 정근우가 나갔을 경우 2루를 맡아줄 수 있는 백업이 다양하지 않다. 박승욱(21·통산 1군 출전 16경기)과 홍명찬(26·20경기) 정도다. 1군에서 209경기를 뛴 김성현(26)의 플레잉 타임 대부분은 교체였다. 대안이 될 수 있는 최윤석(26)은 경찰야구단에 합격했다.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지만 용병을 거포가 아닌 공·수를 겸비한 내야수로 데려오는 건 쉽지 않다. 때문에 SK도 정근우를 반드시 잡겠다는 복안이다.정근우와 SK는 오는 13일 오후 두 번째 협상 테이블을 연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11.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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